증권 증권일반

코스닥 두고 엇갈린 베팅…개미는 '상승', 기관은 '하락'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4 07:30

수정 2026.02.14 07:30

최근 한 달간 개미 코스닥 ETF 대거 순매수
기관은 코스닥 ETF 팔며 차익실현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경신을 하면서 코스닥으로 온기가 옮겨질지를 두고 투자자 간 엇갈린 베팅을 하고 있다. 정책 수혜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코스닥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1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많았던 상장지수펀드(ETF) 상위 종목 5개 중 3개가 코스닥 지수 추종 상품이었다.

1위는 'KODEX 코스닥150'으로 2조89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조7596억원, 'TIGER 코스닥150'은 7440억원 순매수로 각각 2위, 5위에 올랐다.



반면 기관은 코스닥 관련 ETF를 팔아치웠다. 기관의 경우 ETF 순매도 상위 종목 5개 중 3개가 코스닥 지수 추종 상품이었다.

'KODEX 코스닥150'이 순매도 규모 3조81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조8106억원, 'TIGER 코스닥150'은 8019억원 순매도하며 각각 2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를 연 뒤 3000 달성 기대가 고조되는 반면, 코스닥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자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 함께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기관 코스닥 ETF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
개인 순매수 상위 순매수액 기관 순매도 상위 순매도액
1위 KODEX 코스닥150 2조8955억 1위 KODEX 코스닥150 3조819억
2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1조7596억 2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1조8106억
5위 TIGER 코스닥150 7440억 4위 TIGER 코스닥150 8019억
(최근 1개월 기준. 코스콤 ETF체크)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닥은 지난달 급등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에만 24.20%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23.97%)을 소폭 앞섰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피가 75.63%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36.46% 상승한 데 그친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코스닥은 3.77%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코스닥이 상승세가 더딘 상황에,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살펴보면, 개인·외국인·기관 수급의 길을 터주는 방안이 연쇄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상장폐지 제도 개선방안 발표 1년여 만에 정부는 더 강력한 정책을 발표했다"고 짚었다.

다만 코스닥이 코스피와 달리 주도주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다소 높다는 점도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하며 이익 전망치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코스닥에서는 이같은 양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신고가 경신에도 PER은 9.6배로 장기 평균인 10배를 하회 중이지만 코스닥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이익 기대를 감안하면 코스닥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급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