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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취한 사자 옆에서 포즈?" 노홍철 아프리카 여행 사진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6 07:20

수정 2026.02.16 07:20

사진=노홍철 SNS
사진=노홍철 SNS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노홍철이 아프리카에서 사자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사자가 약물에 취한 상태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비판이 일고 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노홍철 인스타에 올라온 약에 취한 사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이 게시물은 지난달 30일 노홍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다루고 있다.

노홍철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사파리 파크 '서벌 와일드라이프'(Serval Wildlife)를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나무에 기대어 자는 암사자의 배를 만지거나, 잔디밭에서 잠든 사자 곁에 누워 포즈를 취했다. 또한 얼룩말, 기린 등 다양한 동물과 접촉하며 산책을 즐기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두고 한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는 공식 계정을 통해 노홍철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 사자가 정상으로 보이시나요?"라고 반문했다.

해당 여행사 측은 "잠자는 사자로 동화적 포장을 해보려 해도 이 사자는 약에 취해 있다"며 "사자가 졸린 눈으로 옆에서 걷고, 만질 수 있고, 배를 쳐도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약물을 주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해당 시설)은 트란퀼라이저(Tranquilizer) 또는 세더티브(Sedative)와 같은 진정 수면제를 투여해 사자를 무기력하게 만든다"면서 2015년작 다큐멘터리 '블러드 라이온즈'(Blood Lions)를 거론했다.

여행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는 매년 수백 마리의 사자가 '보존, 연구, 고아원' 등의 명목으로 약물을 투여받아 장기 손상으로 일찍 죽고, 근친교배를 통해 생산된 새끼 사자가 관광객들에게 이용되는 실태를 고발한다. 아울러 상품 가치가 떨어진 사자를 잔혹하게 사냥하는 '통조림 사냥'과의 연관성도 덧붙였다.

여행사 측은 "이 숙소의 끔찍한 진실은 인스타에 올리기 부끄러운 기록이 될 것"이라며 "이런 곳이 꿈결처럼 포장돼 이 끔찍한 산업이 날로 발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노홍철의 계정을 다시 태그했다.


이러한 주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사실이라면 충격적", "동물학대 같아 슬프다", "공인이라면 조금만 더 SNS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노홍철이 찾은 사파리 파크 숙소가 실제로 진정제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노홍철은 최근 킬리만자로 등반 성공 소식을 알리는 등 아프리카에서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