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윤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8강에서 코스 이탈로 주행을 마치지 못해 탈락했다.
한국 모굴의 대표주자인 정대윤은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 12일 모굴 1차 결선에서 주행 중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하며 19위에 그쳐 탈락했다. 재정비한 뒤 이날 듀얼 모굴에서 메달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신설된 듀얼 모굴은 두 명의 선수가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속도 경쟁을 펼치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과 다르게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다고 승리하지 않는다. 눈 둔덕(모굴)을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내려가면서 두 번의 점프대에서 공중 연기도 펼친 뒤 심판진의 채점으로 승패를 가린다.
정대윤은 32강에서 올리 펜탈라(핀란드)를 20-15로 꺾고 기세를 높였다. 16강에서도 화려한 공중 연기를 펼치며 폴 안드레아 가이(프랑스)를 26-9로 가볍게 제압했다.
8강 상대는 미카엘 킹즈버리(캐나다)로, 2014 소치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모굴 4회 연속 메달을 딴 세계 최정상의 선수였다.
정대윤은 킹즈버리를 상대로 괜찮은 경기력을 펼쳤으나 첫 점프를 마치고 주행하다가 코스를 벗어났다.
주행을 마치지 못한 정대윤은 'DNF'(Did Not Finish)로, 35점을 딴 킹즈버리에게 밀려 탈락했다.
함께 출전한 이윤승(경희대)은 32강에서 딜런 발치크(미국)를 상대로 12-23으로 졌다.
정대윤을 잡고 4강에 오른 킹즈버리는 기세를 몰아 듀얼 모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킹즈버리는 4강에서 시마카와 다쿠야(일본)를 33-2로 제압했고, 결승에서도 호리시마 이쿠마(일본)를 상대로 30-5 압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이번 대회 모굴 은메달을 땄던 킹즈버리는 듀얼 모굴 금메달까지 수확, 개인 올림픽 메달을 5개(금 2·은 3)로 늘렸다. 킹즈버리가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건 2018 평창 모굴 금메달 이후 8년 만이다.
호리시마는 이번 대회에서 모굴 동메달, 듀얼 모굴 은메달 등 메달 두 개를 거머쥐었다.
동메달은 맷 그레이엄(호주)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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