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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수 6년여 만에 2500만명 아래로…올해만 19만명 감소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7 07:00

수정 2026.02.18 10:38

6년7개월 만에 2500만명선 붕괴
2022년 정점 이후 188만명 이탈
작년엔 수도권서만 86만명 감소
주택청약통장. 뉴시스
주택청약통장. 뉴시스


최근 4년간 청약통장 가입자 현황
구분 2022 2023 2024 2025 2026 4년 증감 4년 증감률(%)
가입자수 26,819,264 26,236,647 25,561,376 25,136,906 24,937,771 -1881493 -7.02
(출처: 한국부동산원)

[파이낸셜뉴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6년여 만에 2500만명선 아래로 내려섰다.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 여파 속에 올해 들어서만 19만명이 감소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493만7771명이다. 가입자 수가 2500만명 미만인 것은 2019년 6월(2497만9730명)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통장은 집값 상승에 따른 수요가 늘고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신설로 인한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2022년 6월 2859만927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고금리 지속, 분양가 상승, 청약 경쟁률 심화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월 2681만9264명에서 2023년 1월 2623만6647명, 2024년 1월 2556만1376명, 2025년 1월 2513만6906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1월에는 2493만7771명으로 줄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2022년 1월(2681만9264명) 대비 188만1493명(7.01%) 감소했으며, 지난해 1월(2513만6906명)에 비해 19만9135명(0.79%)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이탈이 두드러졌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한 수도권 가입자는 2022년 1월 1498만 3352명에서 올해 1월 1411만9882명으로 86만3470명 감소했다. 이는 전체 감소 인원(188만명)의 약 46%에 해당한다.

서울은 같은 기간 623만5865명에서 588만4125명으로 35만1740명(5.64%) 줄었고, 인천·경기는 874만7487명에서 823만5757명으로 51만1730명(5.85%) 감소했다. 5대 광역시는 4년간 58만787명(10.98%)이 줄어 감소율이 10%를 넘겼으며, 기타지역도 43만7236명(6.68%) 감소했다.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청약 대기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분양가 상승과 가점제 중심의 청약 구조가 유지되면서 당첨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은 고가점자 중심으로 경쟁이 형성되면서 통장 유지 유인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2년간 감소 폭은 줄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올해 1월 기준 1순위 가입자 수는 1588만7955명으로 지난해 1월(1641만2091명) 대비 52만4136명 감소했다.
반면 2순위 가입자 수는 872만4815명에서 904만9816명으로 32만5001명 늘었다.

이는 장기간 통장을 유지해온 1순위 가입자의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집값 반등 기대와 함께 청약을 다시 고려하는 수요가 일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 300만원으로 확대된 소득공제 한도와 신혼부부·출산 가구 대상 특별공급 확대 등 제도 변화도 신규 가입을 자극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