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바이트댄스, AI 칩 직접 설계로 지재권 논란 속 R&D 확대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6 15:37

수정 2026.02.16 15:35

바이트댄스 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 출시
AI 칩 개발자 대규모 채용으로 R&D 인력 확충 추진
삼성전자와 협력해 자체 AI 칩 생산 계획 가속화
저작권 침해 논란에 안전장치 강화 방침 발표
[파이낸셜뉴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 출시 후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에 나섰다. 중국 IT즈자와 란징신문 등 매체는 바이트댄스가 칩 개발자 추가 채용에 돌입했다고 16일 전했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R&D 인력은 1000명에 달하며, 이 중 500여명은 AI 칩 개발자, 200여명은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바이트댄스는 칩 설계에 집중해 전용 하드웨어 맞춤 제작과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칩의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AI 개발에 필요한 칩을 직접 설계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가 '시드칩'(SeedChip)이라는 코드명의 AI 칩을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와 위탁 생산 협력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3월 말까지 샘플 칩을 확보하고, 올해 AI 추론 작업용 칩을 최소 10만개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35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시댄스 2.0은 사진 한 장과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15초 분량의 자연스러운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동영상 생성 모델이다. 완성도가 높고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지난해 '딥시크 모멘트'에 이어 '시댄스 모멘트'를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기존 저작물의 지적재산을 무단으로 사용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영화협회, 디즈니, 미국 배우·방송인조합 등은 시댄스가 기존 저작권을 대규모로 침해했다고 지적하며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16일 성명을 내고 "사용자에 의한 지재권 및 초상권 무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바이트댄스가 플랫폼, AI 모델, 영상 생성 기술,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에 이어 자체 AI 칩 설계까지 성공할 경우 콘텐츠 제작과 재학습이 가능한 폐쇄형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바이트댄스의 자체 개발 칩 프로젝트 착수를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