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피겨 간판 이해인(21)과 신지아(18)가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나란히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해인과 신지아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70.07점, 65.66점을 받고 본선 격인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3시 프리스케이팅 무대를 통해 메달 확보 여부가 갈린다.
우선, 이해인은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 예술점수(PCS) 32.46 점으로 합계 70.07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현재까지 15명의 연기가 끝난 가운데 중간 순위 2위에 올랐다.
2023년 월드 팀 트로피에서 세운 개인 쇼트 최고 점수 76.90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해인의 올 시즌 개인 최고 점수다. 여자 싱글은 상위 24명이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해 메달을 다투는데, 이해인은 현 시점에서 이미 프리 스케이팅 출전을 확정했다.
29명 중 15번째 순서로 등장한 이해인은 크리스토퍼 틴의 '세이렌'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수행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더블 악셀도 흔들림없이 수행한 이해인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다. 이해인은 트리플 플립에서 역시 안정적인 착지를 보이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이후 이해인은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마지막 스텝 시퀀스까지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 인터뷰에서 “긴장이 많이 돼 얼음 위에서 느끼는 발 감각에만 집중했다”며 “큰 실수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이후 한 발로 엣지를 그리는 트랜지션(연결 동작)을 많이 연습했는데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예상치 못한 높은 점수를 받아 기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보완할 점을 꼼꼼하게 점검해 준비한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무난하게 소화해 기대감을 줬으나,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토루프에서 중심축이 뒤로 쏠려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합계 점수는 65.66점으로 지난 6일 단체전(국가대항전) 여자 싱글에서 받은 68.80점에서 소폭 떨어졌다.
경기 후 만난 신지아는 "연습했던 것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매우 아쉽고 또 속상하다. 하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프리스케이팅을 위해 아쉬움은 잠깐 접어두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출전한 단체전보다 개인전이 더 떨렸다고 말한 그는 현장에서 자신을 향한 응원에 대해 "(응원 소리가) 너무 잘 들렸고 생각보다 소리가 커서 조금 놀라긴 했다"면서 "응원을 보내준 만큼 더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점프 실수가 아쉽긴 하지만, 프리스케이팅 점수에 따라 충분히 메달권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신지아는 "밀라노에 온 뒤 몸의 컨디션이나 점프 컨디션은 굉장히 좋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프리스케이팅에 임하면 될 것 같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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