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열차표 구하기 힘든 설에도 ‘빈 좌석 30만석’…“노쇼 대책 시급”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8 10:10

수정 2026.02.18 10:22

2025년 초부터 위약금 2배 수준 늘려도 노쇼 티켓 지속 증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 열차들이 플랫폼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인 모습. 뉴시스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 열차들이 플랫폼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인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열차표를 구하기 힘들어지는 명절 기간, 기차 출발 이전 환불된 미판매(노쇼) 좌석이 지난해 설 연휴 무려 31만 7000여석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많은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열차 노쇼 거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김희정 국회의원(부산 연제·국민의힘)실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 기간 티켓 예매 현황’ 집계 결과, 총 195여만장이 명절 기간 미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설, 추석 기간 노쇼 열차표는 총 12만 4000여장 발생했다. 이어 2022년 26만 5000여장, 2023년 45만 5000여장, 2024년 44만 1000여장에서 지난해 66만 4000여장으로 매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성에 코레일은 좌석 선점 및 노쇼 예방을 위해 지난해 연초부터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했다. 출발 1일 전 ‘400원’이었던 위약금을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 ‘운임료 5~10%’로, 3시간 전부터 출발 전까지는 ‘10~20%’로 각 2배 상향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설 명절 기간에는 전체 판매좌석 총 737만 5000석 가운데 4.3%에 달하는 31만 7000여석이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추석 기간에도 전체 판매좌석 779만 7000석 가운데 34만 7000여석이 빈 좌석으로 운행되며 예약부도율 4.4%를 기록했다.

코레일의 위약금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노쇼 좌석이 되레 늘어난 셈이다.
이에 명절 기간 열차표를 구매한 뒤 탑승하지 않는 승객에 대해 ‘조기 반환 안내’를 강화하고 위약금을 보다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명절마다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치열한 예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반복되는 노쇼 문제로 수십만 장의 좌석이 결국 빈 상태로 운행되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은 위약금 상향 조정과 명절 열차 운행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고질적인 명절 열차표 대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