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부터 위약금 2배 수준 늘려도 노쇼 티켓 지속 증가
[파이낸셜뉴스] 열차표를 구하기 힘들어지는 명절 기간, 기차 출발 이전 환불된 미판매(노쇼) 좌석이 지난해 설 연휴 무려 31만 7000여석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많은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열차 노쇼 거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김희정 국회의원(부산 연제·국민의힘)실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 기간 티켓 예매 현황’ 집계 결과, 총 195여만장이 명절 기간 미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설, 추석 기간 노쇼 열차표는 총 12만 4000여장 발생했다. 이어 2022년 26만 5000여장, 2023년 45만 5000여장, 2024년 44만 1000여장에서 지난해 66만 4000여장으로 매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성에 코레일은 좌석 선점 및 노쇼 예방을 위해 지난해 연초부터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했다. 출발 1일 전 ‘400원’이었던 위약금을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 ‘운임료 5~10%’로, 3시간 전부터 출발 전까지는 ‘10~20%’로 각 2배 상향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설 명절 기간에는 전체 판매좌석 총 737만 5000석 가운데 4.3%에 달하는 31만 7000여석이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추석 기간에도 전체 판매좌석 779만 7000석 가운데 34만 7000여석이 빈 좌석으로 운행되며 예약부도율 4.4%를 기록했다.
코레일의 위약금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노쇼 좌석이 되레 늘어난 셈이다. 이에 명절 기간 열차표를 구매한 뒤 탑승하지 않는 승객에 대해 ‘조기 반환 안내’를 강화하고 위약금을 보다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명절마다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치열한 예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반복되는 노쇼 문제로 수십만 장의 좌석이 결국 빈 상태로 운행되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은 위약금 상향 조정과 명절 열차 운행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고질적인 명절 열차표 대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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