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등록 포기자 5년 새 최대
80%가 등록 포기… 3년 만에 2배
연쇄 이동에 서연고 합격선 요동
80%가 등록 포기… 3년 만에 2배
연쇄 이동에 서연고 합격선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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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서울대 자연계 정시 등록포기자가 180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의대 모집 확대에 따른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연고 대학의 등록포기·추가합격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첨단융합학부와 전기정보공학부 등 주요 학과의 이탈이 급증한 가운데,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이러한 의대 쏠림 및 연쇄 이동 현상은 향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2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학과별로는 첨단 분야와 인기 공과대학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첨단융합학부는 16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도 12명 대비 33.3% 증가했고, 전기정보공학부 또한 15명이 빠져나가며 전년도 12명보다 25.0% 늘었다. 간호대학 14명, 산림과학부 11명, 약학계열 10명 등도 높은 포기 인원을 기록한 반면, 의예과와 통계학과 등은 등록포기자가 단 한 명도 없어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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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 등록포기 사태는 대부분 의대 중복합격이 원인"이라며,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공대 대신 의대를 선택하는 트렌드가 고착화되면서, 일부 학과의 합격선이 예년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이탈 현상은 연세대와 고려대로 이어졌다. 연세대는 최종 659명의 등록포기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자연계열이 432명으로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고려대는 612명이 등록을 포기해 수치상으로는 전년도 1,307명보다 줄어든 것처럼 보이나, 이는 추가합격자가 대거 발생했던 다군 선발 폐지에 따른 착시 현상이다. 임 대표는 "고려대 자연계열 등록포기자는 실제 435명으로 전년도 344명보다 오히려 26.5% 급증했다"며, 이탈세가 가팔라졌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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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문계열은 서울대 등록포기자가 36명으로 전년도 51명 대비 29.4% 감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영대학과 경제학부에서 각각 7명의 이탈이 있었으나, 22개 학과 중 절반 이상인 12개 학과에서는 포기자가 나오지 않았다. 임 대표는 "인문계는 자연계에 비해 중복 합격할 수 있는 의약학 계열 선택지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2027학년도부터는 의대 선택 현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 하락 등 전체 입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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