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속보] 金 김길리·銀 최민정, 1500m 지배했다!… 동반 입상 '한국 쇼트트랙의 힘'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1 06:30

수정 2026.02.21 06:35

김길리, 첫 올림픽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최민정, 역대 7호 메달... 역대 최다메달리스트 등극
대한민국 3호 금메달 나왔다... 1차 목표치 달성
김길리 대한민국 첫 2관왕 탄생. 연합뉴스
김길리 대한민국 첫 2관왕 탄생.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김길리(성남시청)와 최민정(성남시청)이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김길리는 21일 오전 6시 23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빙판을 가른 최민정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이 1, 2위를 독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3호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은 그동안 올림픽 개인전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초반 1000m 등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개인전 노골드' 위기감이 고조되던 찰나, 두 선수의 눈부신 질주가 빙판을 수놓았다.

결승전을 앞두고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준결승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세계랭킹 2위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이번 대회 2관왕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모두 미끄러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1위 김길리와 1500m 3관왕에 도전하는 올림픽 기록 보유자 최민정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대한민국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한 최민정.연합뉴스
대한민국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한 최민정.연합뉴스

결승전에는 최민정, 김길리를 비롯해 코린 스토더드(미국), 아리안나 시겔, 올림픽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이상 이탈리아), 양징루(중국), 람칭얀(홍콩)이 출발선에 섰다. 관중석에는 그룹 샤이니의 민호를 비롯해 수많은 팬들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레이스 초반은 치열한 탐색전이었다. 3번째 자리의 김길리와 4번째 자리의 최민정은 무리하지 않고 후미에서 흐름을 지켜봤다. 스토더드가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끄는 가운데, 9바퀴가 남을 때까지도 한국의 두 선수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승부처는 8바퀴를 남겨둔 시점이었다. 최민정이 치고 나오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고, 김길리 역시 3위로 따라붙으며 본격적인 메달 사냥의 서막을 알렸다.
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1, 2위로 올라서며 경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후 김길리가 최민정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두 선수가 나란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색깔을 확정 지었다.


특히 은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 대한민국 올림픽 도전사에서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