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땀방울이 곧 돈"… 입고 뛴 '초밀착 수트' 단숨에 1000만 원 돌파
동료 메달리스트 굴욕?… '더블 스코어'로 증명한 압도적 이름값
어그로는 핑계였나… '15억 노출녀' 수익금 고향 쾌척하는 완벽한 반전
동료 메달리스트 굴욕?… '더블 스코어'로 증명한 압도적 이름값
어그로는 핑계였나… '15억 노출녀' 수익금 고향 쾌척하는 완벽한 반전
[파이낸셜뉴스] 숨만 쉬어도 이슈가 되고, 손만 뻗어도 돈이 쏟아진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원맨쇼'로 만들어버린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퀸 유타 레이르담(27) 이야기다.
'15억짜리 속옷 노출' 세리머니로 전 세계 마케팅 업계를 뒤집어 놓은 그녀가, 이번엔 자신의 땀과 숨결이 고스란히 밴 친필 사인 '경기복'을 경매에 내놓으며 또다시 글로벌 호사가들의 지갑을 흔들고 있다.
과연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찰나의 순간, 전 세계 수억 명의 눈길이 쏠렸던 바로 그 '초밀착 수트'는 과연 얼마정도나 할까.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네덜란드 대표팀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따르면, 레이르담이 이번 올림픽에서 직접 착용하고 뛴 친필 사인 경기복의 입찰가는 현재 무려 5602유로(약 956만 원)까지 치솟았다. 경매 마감까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찰가는 천정부지로 뛸 전망이다.
레이르담의 미친 '스타성'은 동료 선수들과의 경매가 비교에서 더욱 잘 증명된다.
이번 대회에서 같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네덜란드의 또 다른 영웅 펨케 콕의 경기복은 2400유로(약 409만 원), 여자 5000m 은메달리스트 메럴 코네인의 경기복은 2600유로(약 443만 원) 수준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최정상급 선수들이지만, 레이르담 한 명의 화제성 앞에서는 그야말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처참하게 밀리고 있는 셈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결국 프로의 세계는 '이름값'이라는 것을 레이르담이 경매가로 증명하고 있다.
가장 소름 돋는 반전은 이 경매의 목적지다. 전용기 입국, 개막식 패싱 등 온갖 '어그로'를 끌며 비호감 스택을 쌓는 듯했던 레이르담은, 이번 1000m 금메달과 500m 은메달 획득으로 실력을 입증한 데 이어 기부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 경기복 경매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금 전액은 레이르담이 스피드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했던 고향 유소년 클럽 'IJVP'의 꿈나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논란을 만들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잠재운 뒤, 그 화제성을 돈으로 환산해 유소년들에게 쾌척하는 완벽한 할리우드식 엔딩. 레이르담은 지금 빙판 위를 넘어 자본주의 스포츠 마케팅의 정점, 그 자체를 걷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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