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지방선거 D-100..與 “내란종식” vs 野 “세대교체”

김윤호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2 16:18

수정 2026.02.22 16:2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5 사진기자가족 체육대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5 사진기자가족 체육대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6월 지방선거가 23일 기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 이어 내란 종식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의힘은 정치신인들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국민의힘 심판해야 내란 종식"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민주당은 국민의힘 심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윤 전 대통령이 내란재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무죄 추정의 원칙’을 부각한 것을 언급하며 “내란이라는 것이 명확히 확인됐음에도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란 종식과 철저한 단죄는 여전한 과제이고, 지방선거는 그것을 완성하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부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현재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무능하기 짝이 없는 분들이 윤석열과 함께 등장한 ‘윤석열 키즈’”라며 “윤석열 퇴장과 함께 퇴출돼야 할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곳은 서울, 인천, 대전, 충남, 충북, 세종,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등이다.

민주당은 23~24일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시작으로 공천 일정을 본격화한다. 영남과 강원 등 지지세가 비교적 약한 곳들에서의 선거운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경선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만간 출범할 광주·대전·대구특별시 등 첫 행정통합특별시장 선거는 별도로 공천 일정을 관리해 공을 들일 예정이다.

범여권 조국혁신당과의 선거연대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조국 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혁신당 인사들이 어느 곳에 출마할지이다. 민주당이 혁신당을 고려해 후보를 내지 않을지를 두고 알력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 세대교체 명분으로 개혁파 숙청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이끄는 당권파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개혁파가 여태 부딪히는 상황이다. 다만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에도 옹호하는 입장을 낸 만큼, 강성지지층 결집에 중점을 두고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당권파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개혁파에 힘을 보탠 인사들을 ‘숙청’하는 데 나설 전망이다. 이로써 단일대오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숙청의 명분은 세대교체다.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여권 후보들에게 밀리는 것을 후보 개인 역량 부족으로 여기며 물갈이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장 대표의 지방선거 기치는 '뉴페이스·뉴스타트'로 새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번 공천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 갈이가 돼야 한다“고 했고, 당내에서는 단체장들이 새로운 세대와 겨룰 것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이로써 정치신인들이 대거 공천되면, 윤 전 대통령 옹호와 개혁파 축출로 어려웠던 중도확장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변수는 개혁파의 향후 행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지도부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저항수단이 달리 없는 만큼, 개혁신당과 손을 잡거나 독자노선을 탈 수 있다. 이미 한 전 대표와 오 시장은 합리적 보수세력을 모으겠다고 시사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국민의힘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선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대로 연대 없이 별도로 선거에 나서면 보수표가 분산되며 악재가 될 수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