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싱가포르 플랫폼 인수 추진
미래에셋, 원화마켓 주식 사들여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와 토큰증권(STO)·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SBI홀딩스가 싱가포르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코인하코 인수 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미래에셋그룹은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원화마켓) 코빗 지분 9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블랙록이 탈중앙화거래소에 토큰화 상품을 상장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연내 토큰화 주식·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는 등 전통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미래에셋, 원화마켓 주식 사들여
22일 금융투자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최근 싱가포르 소재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코인하코의 다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차세대 금융 생태계 구축이 핵심 목표다.
국내에서도 금융 및 핀테크 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와 두나무(업비트), 카카오(카카오페이)와 해시드가 각각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도 최근 코빗 주식 2691만주를 133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2.06%를 보유하게 된다. 취득 목적은 '디지털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최대주주였던 NXC와 SK스퀘어 등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설명회(NDR)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디지털월렛을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매매하는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홍콩법인 산하에 디지털법인인 '디지털 X'를 설립하는 등 대형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토큰증권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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