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거대한 선박의 엔진룸에서 기름때를 묻혀가며 기계를 점검하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여성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대학띵'에 출연한 팬오션 소속 이등 기관사 윤나라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일 업로드 된 '대학띵'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윤 씨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컨테이너선에서 근무하며 배의 하드웨어를 책임지는 기관사로 활약 중이다. 그녀가 타고 있는 배는 축구 경기장 두 배 크기에 달하는 대형 선박으로, 부산을 기점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람차방 등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방송에서 공개된 윤 씨의 일상은 화려한 외모와는 상반되는 거친 현장의 연속이었다.
특히 주목받은 점은 문과 출신으로서 공학 계열인 기관사에 도전해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윤 씨는 진로 변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대학에서의 실습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동료 선원들과 선장, 기관장 역시 그녀를 향해 "성실하고 인내심 강한 실력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관사의 처우와 복지에 대한 내용도 화제가 됐다. 윤 씨는 4개월간 승선 근무를 마치면 약 2개월간의 유급 휴가를 즐긴다며, 대기업 과장급에 달하는 높은 급여 수준과 자유로운 휴가 문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그녀는 하선 후 일본과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 씨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전혀 다른 분야라도 호기심이 생긴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현재 그녀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국내 선사 최초의 여성 기관장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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