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규 선박 17척·부지 확장"...HD현대, 베트남 조선소 키운다

부 튀 띠엔 기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2:19

수정 2026.02.23 12:18


HD현대베트남조선의 칸호아성 공장. HD현대베트남조선 제공
HD현대베트남조선의 칸호아성 공장. HD현대베트남조선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특파원】HD현대가 베트남 카인호아성에 위치한 HD현대베트남조선(HVS)의 생산능력(캐파)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본격 착수하며, 베트남을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지난해 베트남 다낭에 있는 두산비나(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생산법인)를 인수해 출범시킨 HD현대에코비나와의 연계를 통해, 조선과 중공업 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HD현대베트남조선은 2026년 신규 선박 17척을 건조하고 6억9100만달러(약 9977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HD현대베트남조선의 캐파는 연간 약 144만 DWT 수준이며, 최대 11만5000DWT급 선박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향후 시장 수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대상은 △이중연료(dual-fuel) 선박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PCTC) △다목적선 △해양지원선 등이다.

또한 HD현대베트남조선은 운영 기간을 20년 연장(2046년에서 2066년까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HD현대베트남조선은 베트남 내 생산시설 확대 계획과 함께 운영 기간 조정을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조립공장·도장공장·선박 건조 도크 등 작업장을 재배치해 생산성을 높이고, 기존 부지 내 육상 건조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부두와 플로팅 도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생산 확대 목표에 대응하기 위해 HD현대베트남조선은 동측으로 약 18.9헥타르 부지 확장을 관계 당국에 제안한 상태다.

사업 확대에 맞춰 인력 확보 전략도 속도를 낸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약 12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기계·조선공학 계열 대학·직업교육기관과 장기 협력(MOU)을 체결해 ‘주문형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분기별 채용 행사를 통해 지역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 설계·생산 인력 양성을 위한 내부 교육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설계 역량 내재화 및 고급 기술 인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의 성장에 발맞춰 협력사들도 약 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데크 하우스, 어퍼 데크, 철강 가공 등 주요 기자재·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 측은 "협력사 투자는 전체 생산능력 확대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198척의 선박을 건조·인도했으며, 한국·이탈리아·일본·벨기에·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해 왔다.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 HD현대베트남조선은 HD현대 조선 부문 내 수출형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조선소가 액화천여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가운데 베트남 공장은 비용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대형 상선 건조를 담당하는 보완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