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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불의필망' 뭐길래…전한길 "우리가 이긴다" 러브콜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5:49

수정 2026.02.23 15:49

전한길이 가수 겸 배우 최시원(왼쪽)에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참여해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1)
전한길이 가수 겸 배우 최시원(왼쪽)에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참여해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이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을 지목해 극우 성향의 음악회에 동참해달라는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해당 행사는 가수 태진아와 이재용 아나운서, 소프라노 정찬희 등이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전한길은 22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 뉴스’를 통해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개최 소식을 전하며 홍보에 나섰다.

해당 방송에서 전한길은 “최시원을 공식적으로 초청한다”고 언급하며 그를 향해 “용기 있는 연예인” 혹은 “개념 있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영혼이 뜨거운 연예인”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이런 연예인을 서포트해드려서 진짜 인기를 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응원해 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최시원이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최시원 씨, 우리 자유 콘서트 하는데 좌석 수가 1만 명 정도 되는 대규모 콘서트다. 이름 그대로 한 번 와주시면 속이 시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한길이 최시원을 특정해 언급한 배경은 지난 19일 최시원이 게시한 문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려진 날이었다.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직후 최시원은 “불의필망, 토붕와해(不義必亡, 土崩瓦解)”라는 사자성어를 공유했다. ‘불의필망’은 정의롭지 못한 존재는 반드시 패망한다는 의미이며, ‘토붕와해’는 근간부터 무너져 내려 조직이나 체제가 완전히 붕괴되는 형국을 뜻한다. 그는 앞서 ‘불가사의(不可思議)’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불의필망’을 게시했으며, 이후 최종적으로 ‘불의필망, 토붕와해’로 내용을 보완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견해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최시원이 과거 전한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사실이 다시 화제가 되며 그의 정치적 성향을 둘러싼 논란이 일어났다.

전한길도 최시원의 SNS 내용을 두고 “이재명과 좌파 세력들, 지귀연 판사의 잘못된 선고를, 의롭지 않은 것은 반드시 망한다고 한 것”이라며 “결국 진실을 추구하는 우리가 이긴다는 메시지와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전한길은 오는 3월 2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한길은 “우리끼리 ‘우파는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하며 현장에서도 ‘윤어게인’을 연호해야 하지 않겠나. 한데 모여 집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행사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음악회 홍보 포스터에는 가수 태진아와 이재용 아나운서, 소프라노 정찬희를 비롯해 뱅크, 윤시내 등이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태진아와 이재용, 정찬희 측은 해당 공연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태진아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행사 관계자가 거짓말로 속여 태진아에 일정을 문의한 후 일방적으로 행사 출연을 기정사실로 해 버린 일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태진아 측은 정치 관련 행사인지 거듭 확인했으나 행사 관계자는 “킨텍스에서 하는 그냥 일반 행사”라고 했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거짓말로 속여 일정을 문의한 관계자를 현재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유튜브 방송으로 태진아의 사진을 허락 없이 사용한 ‘전한길뉴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치적 색채가 뚜렷한 콘서트라는 점을 뒤늦게 파악한 이재용과 정찬희 또한 각각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