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의 생명수 지킨다”… 촘촘한 관리체계 구축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6:18

수정 2026.02.23 16:18

지하수 이용시설 5600여공 전수조사
오염방지·계량기 작동·허가 용도 일치 여부 점검
제주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으로, 곶자왈은 빗물을 현무암층 아래로 스며들게 해 제주 지하수를 함양하는 자연 여과지 역할을 한다. /사진=뉴스1
제주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으로, 곶자왈은 빗물을 현무암층 아래로 스며들게 해 제주 지하수를 함양하는 자연 여과지 역할을 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5600여공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지하수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사는 「제주특별법」과 「지하수법」 등에 따라 매년 시행하는 사업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부·서부 권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중점 점검 항목은 ▲상부 오염방지시설 설치·관리 상태 ▲허가 용도와 실제 사용 용도 일치 여부 ▲계량기 작동 및 자료 전송 상태 ▲시설 변경 여부 ▲주변 환경 관리 실태 ▲관정 표고 측량 등이다.

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오염 우려가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을 요구하고, 미이행 시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5668공을 전수조사해 오염물질 유입 우려가 있는 상부 보호시설 214공을 정비하고, 미사용 방치공 23공을 원상복구했다.

제주에서 지하수는 하천이 상시 흐르지 않는 화산섬 지형 특성상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산업용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강수는 곧바로 현무암층을 통해 지하로 스며들어 저장되기 때문에 오염이 발생할 경우 회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제주의 생명수’로 불린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정 현황 자료를 최신화하고, 오염방지시설 개선과 미사용 관정 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지하수는 제주의 생명수”라며 “전수조사를 통해 관리 공백을 줄이고 보다 촘촘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