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제네바 군축회의서 2020년 6월 22일 규모 2.75 지진파 공개
카자흐스탄 관측 자료 근거로 "단일 폭발 신호" 주장
중국 "근거 없는 비난, 핵실험 재개 명분 쌓기" 반박
미러 간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만료
핵군비 경쟁 재점화하나
카자흐스탄 관측 자료 근거로 "단일 폭발 신호" 주장
중국 "근거 없는 비난, 핵실험 재개 명분 쌓기" 반박
미러 간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만료
핵군비 경쟁 재점화하나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6년 전 중국의 지하 핵실험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기밀 해제 정보를 공개하며 중국과 러시아에 핵군축 논의 참여를 압박했다. 미러 간 마지막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이 만료된 가운데 핵군비 경쟁 재점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지난 22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후원 군축회의에서 2020년 6월 22일 중국 서부 롭노르 지하 핵실험장에서 규모 2.75의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는 인접국 카자흐스탄의 국제 감시체계 관측소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다.
여 차관보는 "과거 폭발과 지진을 비교한 결과 단일 화재성 폭발에 가까운 신호였다"며 "일반적인 광산 폭발과 다른 양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여 차관보는 특히 뉴스타트의 한계를 언급하며 "이 협정은 러시아의 비전략 핵무기(최대 2000기 추산)를 다루지 못했고, 무엇보다 중국의 전례 없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중국이 향후 4~5년 내 미국과 핵전력에서 동등(parity)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2020년 이후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0기 초반에서 600기 이상으로 늘었으며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핵전력을 확대하는 동안 미국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한 선전 중국 대사는 "근거 없는 비난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중국의 핵정책을 왜곡·비방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주장은 자국의 핵실험 재개를 정당화하려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중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목표를 지지하며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는 5개 핵보유국의 약속을 준수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핵무기 규모는 미국·러시아와 비교해 훨씬 작으며 3자 핵군축 협상 참여 요구는 "불공정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내에서도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자오퉁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중국이 실제로 핵폭발 실험을 했다면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여 차관보는 "미국은 동등한 기준에서 시험에 복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과거처럼 대기권 핵실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다자 군축 절차에 의미 있게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여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핵보유국이 다자적 프로세스에 참여하도록 독려해달라"고 군축회의 참석국들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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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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