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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인프라에 940조원 투자하는 빅테크... '매우 위험한 단계' 진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11:29

수정 2026.02.24 11:28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주요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보다 1400억달러가 증가한 최대 6500억달러(약 940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같은 규모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의 연구를 인용해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4개 기업의 AI 투자 예상 규모가 지난해 보다 1400억달러가 많은 것은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리지워터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그레그 젠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지출 급증과 외부 투자에 대한 높은 의존으로 인해 “매우 위험한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컴퓨팅 수요가 공급에 비해 크면서 여기에 맞추기 위해 클라우드 제공 기업들이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올해에 아마존은 약 2000억달러, 알파벳은 1750~18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아마존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데이터센터 건설에 120억달러(약 17조35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젠슨은 AI 투자금이 필요한 빅테크들이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지출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젠슨은 AI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중대한 혁신이 필요한 실정이며 뚜렷한 수익 창출 방법 없이는 높은 기업가치와 자본지출을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제품의 빠른 개발이 소프트웨어 업체와 데이터 제공자 같은 기업들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힘들다고 했다.

또 투자 급증이 기술과 통신장비 가격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의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 증시가 급락할 경우 지난 2000년의 닷컴 거품 때처럼 AI 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고 성장이 막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같은 투자가 긍정적인 파급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I 기업 카이로AI 최고경영자(CEO) 하리 바수데반은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AI의 실질 뼈대는 콘크리트와 철강,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뒤의 전자라며 이것이 건설과 에너지, 공학 등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과제로 해결책으로 IT기업들이 선진국에 집중된 시설들을 점차 신흥시장(EM)으로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라틴아메리카의 디지털 경제만 오는 2029년이면 현재 보다 두배 커진 1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