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위험 과소평가돼…대규모 하락 가능성 대비해 헤지 필요"
현재 유니버사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과학 고문으로 활동 중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구조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현재 AI 선도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초기 선도 기업이 끝까지 승자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기술 불안정성 △치열한 경쟁 △지정학적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은 도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AI 관련 종목에 쏠린 증시 흐름도 취약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문제는 하락 폭의 규모이며, 이는 예측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상 헤지(위험회피)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란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공급 충격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1970년대와 같은 원자재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이 발생할 경우 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무역정책에 대해선 "관세가 명확하고 지속적이라면 기업은 적응할 수 있지만,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게 바뀌면 투자 유인이 약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역진적 세금 성격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