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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네수파립’, 소세포폐암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09:27

수정 2026.02.24 09:27

췌장암·위암 이어 세 번째 ODD…다암종 항암신약 가능성 부각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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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차세대 항암 신약후보물질 ‘네수파립’이 소세포폐암 분야에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24일 차세대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신약후보 ‘네수파립’이 소세포폐암(SCLC)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D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네수파립은 앞서 2021년 췌장암, 2025년 위암 치료제로도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소세포폐암 추가 지정으로 동일 후보물질이 세 개 암종에서 연속으로 ODD를 획득하게 됐으며, 다암종 항암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소세포폐암은 빠른 증식과 조기 전이, 높은 재발률이 특징인 대표적 난치성 암종이다.

1차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초기 반응률은 비교적 높지만, 대부분 단기간 내 재발하며 재발 이후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장기 생존율 개선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미국 희귀질환법에 근거해 환자 수 요건 충족 여부와 함께 치료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개발 필요성 등을 종합 검토해 부여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될 경우 세제 혜택과 임상시험 비용 지원, 허가 시 7년간의 시장 독점권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실제로 FDA 승인 신약 중 상당수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어 글로벌 신약 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제도로 인식된다.

네수파립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와 탄키라제(TNKS)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제다. 기존 단일 PARP 저해제와 달리 두 표적을 동시에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PARP는 세포 내 DNA 단일가닥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로, 이를 억제하면 유전체 불안정성이 높은 암세포에서 선택적인 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는 Wnt/β-catenin 및 Hippo 신호경로를 조절하는 효소로,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치료 저항성 획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수파립은 이 두 신호 축을 동시에 차단함으로써 DNA 손상 복구 억제와 종양 성장·적응 신호 억제를 함께 달성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소세포폐암은 TP53 및 RB1 유전자 소실에 따른 극단적인 유전체 불안정성과 복제 스트레스 의존성이 특징적이다.

이로 인해 DNA 손상 반응(DNA damage response, DDR)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의 생물학적 타당성이 높은 암종으로 평가된다. 네수파립의 이중기전은 이러한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겨냥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과 루르비넥테딘, DLL3 표적 면역세포 활성제 등 다양한 치료 접근이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의 중심은 화학요법에 머물러 있다.

재발 이후 지속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옵션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제 스트레스와 종양 적응 신호를 동시에 공략하는 차세대 표적치료 전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네수파립의 적응증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췌장암 임상 2상, 셀트리온의 베그젤마(Vegzelma)와 병용한 난소암 임상 2상,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한 자궁내막암 연구자주도 임상 2상 및 위암 1b/2상 등 다수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4개 적응증이 임상 2상 단계에 동시 진입해 있다는 점에서,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후보물질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회사 측은 복제 스트레스 및 DNA 손상 반응 의존성이 높은 암종을 중심으로 네수파립의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소세포폐암은 치료 과정에서 DNA 손상 반응 의존성과 함께 Hippo 및 Wnt 신호경로 활성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PARP와 TNKS라는 암세포의 두 핵심 생존 축을 동시에 억제하는 네수파립의 기전이 FDA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재발 및 치료 저항성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