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현지시간) 제재 채택이 실패한 뒤 "이는 우리가 오늘 전하고 싶지 않았던 좌절 메시지지만,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헝가리는 EU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유로(약 153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전날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헝가리·슬로바키아행 석유 수송을 재개할 때까지, 우리는 키이우에 중요한 결정들이 진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EU의 제20차 제재 패키지 채택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20차 제재 패키지는 △니켈 바·철광석 등 금속 수입 금지 △러시아산 원유 해상운송 금지 등 러시아의 에너지·금융·무역 부문을 압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헝가리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한번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광범위한 반발과 헝가리에 한발 물러서라는 요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 역시 신규 제재 채택 실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EU 주재 외교 사절단 규모를 40명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운 수십만명의 러시아인들의 솅겐 비자 발급을 잠재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우리는 전쟁 범죄자와 파괴자들이 우리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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