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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나갔다”…조인성·박정민이 털어놓은 ‘휴민트’ 지하 액션신[비하인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10:43

수정 2026.02.24 18:34

'휴민트' 스틸컷. NEW 제공
'휴민트' 스틸컷. NEW 제공

'휴민트' 스틸컷. NEW 제공
'휴민트' 스틸컷. NEW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 순간 멘탈이 완전히 나갔어요.”

영화 ‘휴민트’에서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 배우 조인성과 박정민이 후반부 지하 액션신 촬영 당시의 극한 상황을 털어놨다.

박정민은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러시아 마피아 보스와 2대 1로 맞붙는 지하 액션신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총기 액션신과 연결되는 장면으로, 마피아로 분한 외국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

박정민은 “액션 자체가 어려웠다기보다 촬영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며 “지하 공간에 갇힌 설정이었는데 실제로도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영화 ‘하얼빈’ 촬영 당시 조우진과 술집 장면을 찍었던 공간과 같은 장소였다고 떠올린 그는 “그때도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더 예민해진 상태에서 촬영해 여러모로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촬영 도중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다.

박정민은 “한 두 시간 정도 (감독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다”며 “최근 들어 스스로에게 가장 실망한 순간이었다. 감독은 왜 이러냐는 눈빛이고, 모든 스태프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장면은 마피아 보스를 제압하고 탈출하는 비교적 단순한 연기였다. 그는 “복잡한 액션도 아니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며 "촬영이 끝난 뒤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못한 채 혼자 숙소로 돌아갔다”며 당시의 참담했던 심경을 떠올렸다.

촬영 현장에서 이러한 어려움에 처하면 어떻게 극복할까? 박정민은 “누군가가 내가 무너졌다는 걸 인지해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류승완 감독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고 빨리 일으켜 세워줬다”며 “배우는 고비를 혼자 넘기기도 하고 동료나 감독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인성 "고지가 보이지 않은 깔딱고개 같았죠"

같은 장면을 함께 소화한 조인성 역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고 했다.

그는 “공간이 협소하고 밀폐돼 있었고, 총기 액션까지 더해져 공기가 매우 탁했다”며 “수많은 스태프가 안에 들어와 있었고 피할 수도 없는 구조였다”고 돌이켰다.

조인성은 해당 촬영을 “고지가 보이지 않는 깔딱고개 같았다”고 했다.
“끝이 보이면 평정심이 생기는데 그 장면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도 언젠가 봄은 온다는 마음으로 견뎠다”며 웃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