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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로템 파트너' 베트남 타코, 호찌민에 철도·기계 복합단지 건설.."6개월만에 완공할 것"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12:57

수정 2026.02.24 12:53

베트남 베트남 대표적인 자동차·기계 기업인 타코 그룹 로고. 타코 제공
베트남 베트남 대표적인 자동차·기계 기업인 타코 그룹 로고. 타코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의 자동차·기계 기업인 타코 그룹이 320ha 규모의 ‘철도 차량·기계 제조 복합단지’를 단 6개월 만에 구축하겠다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베트남 철도 산업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짠 바 즈엉 타코 그룹 이사장은 지난 23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자동차·농업·기계 산업을 넘어 철도, 중공업, 첨단기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전략의 핵심은 타코의 기계·중공업 계열인 타코 인더스트리즈를 중심으로 한 철도 산업 생태계 구축이다. 이 계열사는 오는 3월부터 호찌민 시에서 약 320ha 규모의 철도 차량·기계 제조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착수해 단 6개월 만인 9월 중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기관차·객차 생산을 비롯해 철도 특수 장비, 고성능 콘크리트 구조물, TBM(터널 굴착기) 및 교량 설치 장비 등 인프라 시공 장비 생산과 터널 시공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종합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또한 알루미늄 합금 기반 기계 제품, 중공업 장비, 자동화 솔루션, 전기·전자 및 첨단 기술 제품 개발도 병행해 도시철도 및 수출 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계획이다.

특히 타코는 현대 로템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도시철도·고속철도 차량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 로템은 핵심 기술 이전과 함께 신호 시스템, 차량, 기계·전기 통합 솔루션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타코는 설계·생산·운영·정비까지 전 주기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025년 초 타코 측에 670억 달러 규모의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위한 차량 생산과 기술 연구·이전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타코 역시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 및 사업 참여 의사를 공식 제안한 상태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2050년까지 국가 철도망 확충에 총 275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인 가운데, 타코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인 인프라 사이클에 사활을 건 ‘거대 베팅’으로 평가받는다.
320ha 규모의 복합단지가 계획대로 가동될 경우 이는 베트남 민간 기업이 철도 산업 자립화를 향해 내딛는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