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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 숨진 군인, 화장했는데..유골 속에서 나온 '숟가락'에 태국 '발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14:35

수정 2026.02.24 14:14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복무 중 숨진 군인의 유골에서 숟가락이 발견돼 태국 정치권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전날 프라친부리주에 있는 태국 육군 제1군 관할 부대 소속 징집병인 펫차랏 일병이 발작 증세를 보인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당시 무단결근으로 징계를 받아 군 교도소에 갇힌 상태였다. 군 당국은 부검 결과 사인은 심부전으로 확인됐고, 몸싸움이나 신체적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후 유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시신을 화장했는데, 유골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발견됐다.



유족은 "숟가락이 장례식장 소유가 아니고, 장례식 당시 숟가락을 사용한 적도 없었다"면서 "군부대 내에서 가혹행위나 폭행이 벌어진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고인의 고모는 현지 방송을 통해 "조카는 선천성 질환이 없고 평소 건강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화장을 진행한 장의사도 "당시 입 안에 뭔가 딱딱한 게 들어 있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정치인 니차난 왕카핫은 "익명을 요구한 군인과 목격자들로부터 상급자가 펫차랏의 가슴을 강하게 걷어찼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국 군 관계자는 "이 병사의 사망은 외상이 원인이 아니다"며 "보통 야전 훈련 때는 개인용 숟가락을 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식사하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태국 상원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으며, 나타폰 나크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은 폭력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