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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나라의 모든 문제 원천 부동산…농지까지 투기대상"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17:30

수정 2026.02.24 15:47

이 대통령, 국무회의서 "농지 투기 대상 돼버려" 비판
SNS에선 "수도권 부동산 비정상, 정부에 맞서지 말라"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농사를 짓겠다고 땅을 사놓고 농사를 안 지으면 이행 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하면 매각 명령을 하게 돼 있는데 한 사례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지 중 농사를 짓지 않는 땅을 전수조사해 이행 명령과 강제 매각 명령 등을 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농지 관리가 너무 엉망이고, 투기 대상이 돼버렸다.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것 같으면 땅을 내놔야 정상인데, 땅값이 오를 것 같으니 다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국민은 부동산, 특히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비정상임은 알고 있고 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지지한다"면서 "정부에 맞서지 말라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후 국무회의에선 농지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이 집값 때문에 난리가 났다가 지금은 약간 소강상태가 된 것 같긴 한데, 농지 가격에 대해서도 검토를 한번 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헌법에 경자유전(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 소유)이라고 써놓고는 법률을 만들어서 온갖 방식으로 전부 다 위헌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걸 다시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사를 짓겠다고 땅 사서 안 쓰면 원래 매각 명령 대상이고, 안 하면 관리 명령을 하게 돼 있고, 그러면 가서 가짜로 막 슬쩍 심어놨다가 방치한다"며 "그러면 실제 매각 명령해서 팔아 버려야지, 그걸 안 지키니까 농지를 사서 하는 척만 하면 된다고 모두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하면 인력을 대규모로 조직해서 전수 조사하고, 농지를 농사짓는다고 사서 방치해 놓은 것은 강제 매각 명령을 받고, 과징금에 더하기 다음 단계 매각 명령을 안 하면 강제로 가는 것"이라며 "별도로 검토해서 보고하라"고 했다.
또 "이게 전부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생기는 문제다. 하여튼 이 나라의 모든 문제의 원천은 부동산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제, 규제, 금융 등 '부동산을 투기·투자용으로 보유하는 것은 하나 마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지 않으면 우리나라 사회는 정상적인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근본적인 부분도 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