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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한화오션·HMM오션서비스와 공동연구개발로 개념승인 수여
해상풍력 단지인증·탄소발자국 검증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검사수입 2700억에 도전..1980억→2060억 "성장 불붙었다"
해상풍력 단지인증·탄소발자국 검증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검사수입 2700억에 도전..1980억→2060억 "성장 불붙었다"
[파이낸셜뉴스] 이영석 한국선급(KR) 회장이 "K기술로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및 해사업계와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 및 규제 제정·개정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디지털선급으로 전환'이란 목표로 기술 확보에 매진한다.
한국선급, 글로벌 선사가 택했다
24일 이 회장은 서울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선급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덕분에 전 세계 신조선 점유율도 6.5%로 끌어올렸다.한국선급은 세계 최고의 조선소 등과 활발히 공동연구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신기술에 대한 개념승인(AIP) 수여 사례로는 삼성중공업의 98K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한화오션의 150K 초대형 암모니아선(VLAC), HMM오션서비스의 UR E26 기반 사이버 복원력 플랫폼 등 개발이 있다. 2026~2032년 5000억원 규모 AI 선박 과제 참여에도 나선다.
IMO(국제해사기구)의 규제에도 기술로 대응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액화수소 멤브레인 진공단열 화물창 기술을 승인받는데 기여, 우리나라 조선산업 경쟁력 및 수소운송 기술 선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월 후 건조선박에 적용될 화재탐지기수를 약 33% 줄여 설치·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통일 해석을 제출, 승인을 획득키도 했다.
한국선급이 파리·도쿄 등 해역 및 USCG(미 해안경비대) 등 주요 PSC(항만국통제) 선박검사 실적에서 최상위등급을 유지하는 것도 검사의 고품질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지난해 새롭게 입급한 현존선 중 해외 선주 비율이 71%를 차지키도 했다.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연다. 중국, 베트남, 일본, 중동(두바이)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공략한다. 순수 외국적선 비율을 30%에서 40%까지 늘린다. 이미 해외선사 입급 사례로는 노르웨이 7척(1만1700CEU, 메탄올DF), 중국 4척(8000TEU, 컨테이너선), 베트남 12척(19K 4척 등, 석유화학 탱커선) 등이 있다.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나서..3000t급 잠수함 창정비 기반 마련
이 회장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단지인증, 탄소발자국 검증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조함정 법제정,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확대 및 수출함정 검사 참여도 확대한다. 최초 수상함(독도함) 외주 창정비 품질 검사를 넘어 최초 전투함(세종대왕함) 외부 창정비 품질검사를 수임했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장보고 III 등을 통해 2029년까지 3000t급 잠수함 창정비 기반을 마련한다. 창정비가 7~8년마다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군수사령부 등과 선제적으로 조율 중에 있다.
이 회장은 "배를 검사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었는데 한화오션의 대우조선해양 시절 조선소가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창정비에 참여했는데, 현재는 해군이 맡기고 있다. 수상함도 창정비에 참여하게 됐고, 사업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선급은 검사수입 2030년 2700억원에 도전한다. 한국선급의 검사수입은 2021년 1426억원, 2022년 1598억원, 2023년 1882억원, 2024년 1980억원에서 2025년 206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등록선대는 2024년 8816만GT에서 219만t 증가한 2025년 9035만GT를 기록했다.
그는 "복잡하고 다양한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대응센터를 구축하겠다"며 "디지털, AI, 친환경 등 신기술 분야에 전문 인재를 선제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64년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한국선급에 입사해 해사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해외 거점인 코펜하겐 지부장을 비롯해 국내영업팀장,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상근임원으로 김성주, 연규진, 최철 선임
한편, 이날 한국선급은 총회를 통해 경영진에 해당하는 상근임원으로 김성주 중국지역본부장, 연규진 도면승인실장, 최철 국제협력실장 등을 선임했다. 검사본부, 기술본부, 사업본부를 총괄하게 된다.
검사본부를 이끌 김성주 신임 부사장은 1995년 한국선급에 입사해 닝보지부장, 여수광양지부장, 검사업무팀장, 중국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검사 분야 전반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기술본부를 총괄하게 된 연규진 신임 부사장은 조선소에서 설계 경력을 시작한 이후 1996년 한국선급에 입사해 선체기술팀장, 탱커팀장, 도면승인실장 등을 역임하며 선박 도면승인 및 기술 분야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사업본부를 맡은 최철 신임 부사장은 2000년 한국선급 입사 이후 사업홍보팀장, 해외영업팀장, 국제업무팀장 및 국제협력실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선급의 글로벌 사업 확대 및 국제 협력 강화를 이끌어 왔다.
경영본부를 총괄하던 최원준 부사장은 전략본부를 담당하는 수석부사장으로, 전략본부를 담당했던 윤성호 수석부사장은 경영본부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각각 보직이 변경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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