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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 복무 중 숨진 병사' 유골서 숟가락 발견…가혹행위 의혹 확산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5 04:00

수정 2026.02.25 04:00

태국 군인 유골에서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발견되며 군 내 가혹행위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페이스북(@PrecharSingto)
태국 군인 유골에서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발견되며 군 내 가혹행위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페이스북(@PrecharSingto)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군 복무를 하던 중 숨진 22세 병사의 유골에서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나와 가혹행위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당초 사인에 대해 심장마비라고 발표했던 군 당국은 논란이 거세지자 전면적인 재조사에 돌입했다.

23일(현지시간) 더 타이거를 비롯한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육군 소속 페차랏 일병을 화장한 뒤 남은 재 속에서 숟가락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페차랏 일병은 지난해 11월 군기 교육을 받던 도중 사망했다. 당시 군 측은 학대 흔적이 없는 자연사라고 유족에게 통보했으나, 유족은 수거된 숟가락을 근거로 가혹행위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시신 화장을 진행한 장의사는 “화장 전 입안에 딱딱한 물체가 느껴졌고, 화장 후 숟가락을 직접 수거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건은 정치인 니차난 왕카핫의 폭로를 통해 이목을 끌고 있다. 니차난은 “페차랏 일병이 상급 병사 3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급 병사들이 보초 근무와 관련해 부당하게 금품을 갈취하려 했으나, 페차랏 일병이 이를 거절하자 보복 성격의 집단 구타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파문이 확산하자 나타폰 나르크파닛 국방부 장관은 전면 조사를 지시하며 엄중한 처벌을 약속했다.
아울러 유족 측은 명확한 진상 규명과 함께 지연된 보상금 지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