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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포기·정시 올인 금물… 섣부른 전략이 대입 망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18:10

수정 2026.02.24 18:10

이투스에듀, 수시 중심 대입 흐름 속 학년별 맞춤형 '학교생활 원칙' 제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3일 전북 전주시 양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3일 전북 전주시 양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신을 미리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하는 섣부른 전략이 대입을 망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입에서 수시 모집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학년별로 최적화된 학교생활 원칙을 수립하고, 수업과 기록, 복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3년간의 '연결성' 있는 학생부를 완성하는 것이 대입 경쟁력의 핵심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4일 "1학년의 적응과 2학년의 심화 과정을 거쳐 3학년 시기의 정교한 점검과 보완을 실천할 때, 학업 성취도 향상은 물론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의 선발 비율이 증가하면서 학교생활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고교 3년간의 생활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유기적인 연결 구조를 가져야 한다.

김 소장은 "학교생활의 핵심은 원칙과 실천에 있으며, 각 학년에 맞는 원칙으로 학교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 학년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원칙은 수업과 기록, 복습, 실전을 하나로 잇는 것이다. 수업 중 학습한 내용과 활동을 즉시 기록으로 남겨 체화하는 과정이 출발점이다. 이를 내신 시험이나 모의고사에 적용하고, 후속 탐구 프로젝트로 확장할 때 대입 경쟁력을 갖춘 학생부가 완성된다.

특히 구체적인 실천 지침으로 수업 직후 24시간 이내 요약·정리, 주 1회 오답 보완 계획 수립, 시험 2주 전 실전 풀이 진행 등이 권장된다. 수행평가나 탐구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동기-수행 과정-결과-배운 점 및 후속 활동'의 형식을 갖추어 정리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1학년은 고교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중학교와 달리 방대한 내신 시험 범위를 고려해 매일 꾸준한 복습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김 소장은 "1학년은 학교생활의 원칙을 정하고 이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며, "수업에 충실하며 활동 내용을 3~5줄 정도로 요약해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학년은 1학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와 학업 역량을 심화하는 시기다. 선택 과목의 폭이 넓어진 만큼 과목 선택의 동기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단순히 과목을 이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과 탐색을 반복하며 탐구력을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시기 많은 학생이 내신 성적에 따라 '수시 포기'를 고민하지만, 김 소장은 이를 경계했다. 김 소장은 "학교 수업은 내신과 수능의 공통 기반이기에 성급한 전략 결정은 금물"이라며, "내신 학습을 수능 기초 체력을 기르는 과정으로 삼아 마지막까지 학생부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3학년은 점검과 보완을 통해 성적을 끌어올리는 최종 단계다. 3월 학력평가를 기점으로 자신의 수능적 위치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학습 방향을 설계해야 한다. 오답 분석 시에는 단순 정답 확인을 넘어 틀린 이유와 연계 개념을 정리하는 정교함이 요구된다.

동시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기록을 마무리해야 한다. 새로운 활동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기존 관심 분야를 수업과 연결해 심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 소장은 "3학년은 확장보다 정리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까지의 활동을 핵심 주제 중심으로 묶어 일관된 흐름이 보이도록 정돈하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