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셀트리온 "먹는 비만약·주사제 동시에 개발"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4 18:20

수정 2026.02.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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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조 비만치료제 공략 본격화
4중 작용 주사제 후보물질 평가
경구제 2028년 하반기 IND 제출
셀트리온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 삼아 급팽창하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주사제와 경구제를 동시에 개발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243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극하겠다는 청사진을 24일 공개했다.

셀트리온의 비만 신약 전략의 핵심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GLP-1 기반의 2중·3중 작용제를 뛰어넘는 4중 작용 주사제 'CT-G32' 개발이다. 여기에 지방 분해 촉진과 에너지 대사 조절까지 아우르는 대사질환 치료제로의 확장도 함께 추진한다.

세계 최초 수준의 작용 기전을 갖춘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을 지향하는 CT-G32는 현재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제출을 통해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사제와 함께 투트랙의 또 다른 축인 다중 작용 경구제(먹는 약)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제형 및 분자 설계 측면에서 안정성과 생체이용률 개선 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비만 치료제 진출 선언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 기반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맞물려 있다.
업계는 2031년까지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약 1735억달러(약 2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비만 치료제 시장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진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영역을 적극 개척하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올해 매출 목표 5조3000억원 달성과 함께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25억원, 영업이익은 1조16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연 매출 4조-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