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전력 사용량 감축 불구
전년보다 19억 늘어 697억 청구
"도시철도에 맞는 요금 체계 필요"
전년보다 19억 늘어 697억 청구
"도시철도에 맞는 요금 체계 필요"
부산교통공사가 2025년 전력 사용량을 전년 대비 4.8% 줄이며 3년 연속 전력 사용량을 감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납부한 전기요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고강도 에너지 절감 정책을 추진한 결과, 전년 대비 전력 사용량을 1만 5773㎿h 감축했다고 밝혔다. 총 전력 사용량은 31만4347㎿h로 전년보다 4.8% 감소했고,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약 35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전동차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7622㎿h, 역사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8151㎿h 각각 감소했다.
이런 성과의 배경으로 공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복합형 에너지 절약 사업, 스마트 환기설비 운용시스템 운영, 피크 전력 제어시스템 구축, 신형 전동차 도입을 통한 고효율 주행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5년 연간 전기요금은 약 697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억5000만원(2.9%) 증가했다. 이는 2021년 도입된 원가연동형 전기요금제로 단가가 계속해서 상승한 탓이다. 가장 최근 산업용(을) 전기요금 단가 변동은 2024년 10월로 1㎾h 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상승했다.
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전력 사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있다. 공사가 적용 받는 산업용(을) 전기요금제는 최대수요전력 관리를 위해 계절과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 부과한다.
그러나 도시철도는 출퇴근 시간대와 대형 행사 기간에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안전 운행을 위해 상시 전력 공급이 필수인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공사를 포함한 전국 15개 철도 운영기관은 2024년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전기요금 제도 개선을 위해 공동 대응을 하고 있다. 협의체는 철도 운행 특성과 공공성을 반영한 철도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공사 이병진 사장은 "전사적 에너지 절감 노력에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철도의 특성을 반영해 합리적 전기요금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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