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MLB DNA의 결합… 역대급 '완전체' 탄생
파워와 구위 수혈… 빅리거 6인이 뿜어낼 시너지
"시차만 적응하면 끝"… 류지현 감독의 확고한 믿음
오사카 담금질 거쳐 도쿄로… 심장 뛰는 카운트다운
파워와 구위 수혈… 빅리거 6인이 뿜어낼 시너지
"시차만 적응하면 끝"… 류지현 감독의 확고한 믿음
오사카 담금질 거쳐 도쿄로… 심장 뛰는 카운트다운
[파이낸셜뉴스] 흩어졌던 퍼즐 조각들이 마침내 오사카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모여든다.
단순히 전력이 강해졌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28일 오사카에서 결성될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이질적인 DNA를 품은 '완전체'다.
오키나와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을 마친 KBO리그 정예 멤버들과,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수준의 실전을 치르며 예열을 끝낸 해외파가 드디어 한 지점에서 교차하는 순간이다.
지금껏 우리가 알던 대표팀의 합류 공식과는 사뭇 다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셰이 위트컴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마이 존스가 수혈할 메이저리그 특유의 파워 툴과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기존 한국 야구가 가진 정교함에 폭발력을 더할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시애틀 산하 트리플A 소속 데인 더닝이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나서며 국제대회마다 안고 있던 마운드의 무게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미국 무대에서 절치부심하며 칼을 간 고우석이 대표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다.
류지현 감독이 24일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내비친 여유는 결코 허세가 아니다. "미국에 있는 선수들은 이미 수준 높은 선수들과 실전을 치르고 온다"는 그의 말 속에는, 대표팀 캠프 밖에서 이미 각자의 방식으로 최상의 전투태세를 갖춘 선수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본진의 끈적한 야구에, MLB 시범경기에서 150km/h 중후반의 강속구를 매일 상대하며 눈을 높인 해외파 6인의 타격감과 구위가 더해졌을 때 나올 시너지는 사실 현 시점에서는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이제 남은 것은 단 3일간의 오사카 담금질이다. 3월 1일 교세라돔에서의 공식 훈련, 그리고 이어지는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평가전은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니다.
전혀 다른 리그, 전혀 다른 환경에서 야구를 하던 이들이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서 호흡을 맞추며 팀워크를 다지는 거대한 화학 실험실이 될 것이다. 이 짧고도 강렬한 융합이 끝난 뒤,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신칸센에 몸을 싣고 결전의 땅 도쿄로 향한다. 호주, 일본, 대만이 기다리고 있는 조별리그 무대. 가장 낯선 조합으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낸 2026년의 태극전사들이 지금, 야구팬들의 심장 박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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