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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기, 자체확보" 미 빅테크, 다음주 백악관 회동에서 서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6 04:42

수정 2026.02.26 04:42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부 뉴턴 컨트리의 메타플랫폼스 데이터센터. AP 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부 뉴턴 컨트리의 메타플랫폼스 데이터센터.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백악관에 빅테크 책임자들을 불러 전기 자급자족 사인을 받아내기로 했다.

CNBC는 25일(현지시간) 아마존,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xAI, 오라클, 오픈AI 책임자들이 다음 달 4일 백악관 회동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 자급자족 계획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이 과감한 이니셔티브에 따라 이들 거대 기업은 신규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발전소를 직접 지어 공급하거나, (사설 송전망을 통해) 가져오거나, 따로 구매할 것”이라면서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미 가계의 전기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국정연설(SOTU)에서 빅테크들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당시 “우리가 주요 기술 업체들에 필요한 전력을 스스로 공급하는 것은 그들의 책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자체 발전소를 지어 그 누구의 비용도 오르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전역에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들이 들어서면서 각 가정은 전기비 폭등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산업이 경제 성장 엔진이자 국가 안보의 기둥이라고 간주하고 있지만 엄청난 전력 수요에 따른 전기료 인상으로 중간 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패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AI 칩 가동과 여기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전기비 인상이 화두가 되면서 민주당의 미키 셰릴과 애비게일 스팬버거가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각각 지난해 11월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25일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린다고 대중이 믿으면 기술 업체들도 역풍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데이터센터는 신속하게 부지가 선정돼야 하고, 공동체의 환영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필요한 추가 전력망을 확충하는 투자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충고했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