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 출연
[파이낸셜뉴스] 의사 출신 사업가 여에스더가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에서 그간 감춰왔던 개인적 고통을 고백했다. 밝고 유쾌한 이미지 뒤에 가려졌던 난치성 우울증과 자발적 안락사 고민까지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동생을 못 지켰다는 생각…병이 더 깊어졌다”
여에스더는 25일 공개된 방송에서 8~9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하며 “동생이 죽은 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그는 동생의 죽음 이후 증상이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못 지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고, 전기 경련 치료(ECT)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음을 밝혔다.
실제 방송 출연 전 제작진에 제출한 인생 고민 항목에는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사업가로 큰 돈을 버는 그는 “가족과 아이들, 회사 직원들을 위해 필요한 것을 다 준비해놓았다"며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의 재혼 가능성을 묻기도 했는데, 이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행여나 자신이 먼저 떠난 뒤 남편이 누군가를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무속인 이소빈의 조언 “2년만 더 버텨달라”
운명술사로 출연한 무속인 이소빈은 여에스더의 고민에 “그리워하고 미안해해도 되지만 ‘못 지켰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2년만 더 버텨달라. 2027년 말, 2028년쯤이면 웃음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 또 여예스더가 일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일을 원동력 삼아 삶의 의지를 다지라고 조언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표정이 밝아지며 “둘째 결혼까지는 보고 가자, 그러다 보면 90살이 될 것 같다”며 스스로 삶을 ‘미루는’ 선택을 하겠다고 답했다.
방송 말미, 그는 “저는 성격은 명랑하다. 그건 제 성격이고, 우울증은 제 병”이라며 “겉으로 밝아 보여도 혼자 있을 때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두 분과 얘기하며 정신과 상담을 받은 느낌이었다”며 “이 이야기를 통해 나 말고도 이렇게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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