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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잔혹사' 삼성, 원태인 이어 매닝까지... 강력한 2강인데 벌써 흔들린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6 10:13

수정 2026.02.26 10:14

매닝, 지난 연습경기 부진 이어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 이탈
삼성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연합뉴스
삼성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2026시즌 구상이 시작부터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28)이 정규 시즌 개막은커녕 스프링캠프조차 완주하지 못한 채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는 비극의 서막이었다.

선발 등판한 매닝은 1회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0.2이닝 동안 3피안타 4사구 4개, 4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속은 평소답지 않게 시속 148km에 머물렀고 제구는 갈 길을 잃었다.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치부하기엔 투구 내용이 지나치게 무거웠으며, 결국 경기 직후 호소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모든 의문의 답이 되었다.

삼성 구단은 26일 매닝이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한국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구단 내부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이미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팔꿈치 통증으로 WBC 대표팀에서 낙마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매닝까지 쓰러진 것은 치명타다.

여기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마저 WBC 파나마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워,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상당한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달려온 삼성 라이온즈에게 이번 '매닝 쇼크'는 뼈아픈 실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팔꿈치 부상은 투수에게 시한폭탄과도 같다. 구단 측은 검진 결과에 따라 교체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으나,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매닝 수준의 대체 자원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정밀검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삼성구단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