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잠긴 매물은 질식할 것이고, 버티기는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의 '매물 잠김' 및 '버티기' 움직임을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냈다. 정부가 예고한 시점인 오는 5월 9일 전후로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버티면 유리하다'는 기대를 차단해 정책 신뢰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X(옛 트위터)에 "2026년 5월 9일이 지나면 매물이 잠길 것이라거나, 일부 다주택자들이 버텨보겠다고 한다는 말이 있다"며 "버티는 건 각자의 자유인데, 이 점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권위가 유지돼야 하고, 권위를 잃은 정부는 뒤뚱거리는 오리를 넘어 식물이 된다"며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안정적 운영, 정부 정책의 권위와 신뢰를 위해서라도 5월 9일 이전에 매각한 다주택자보다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5월 9일이 지났는데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아 매각한 것보다 버틴 것이 더 유리하게 되면, 매각한 사람은 속았다고 저와 정부를 욕할 것이고, 버틴 사람은 비웃을 것이며, 부동산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미리 언명한 것처럼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권력을 맡기셨고, 그 힘을 위탁받은 제가 표를 계산하지 않고 일각의 비난과 저항을 감수하기만 하면 세제·금융·규제 등 막강한 권한으로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금융, 세제, 규제를 통해 5월 9일이 지난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감수하고 매각하는 것이 이익(버틴 것이 더 손해)인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각종 규제와 부담은 실거주용 1주택을 기본으로, 주거 여부·주택 수·주택 가격 수준·규제 내역·지역 특성 등에 따라 세밀하게 가중치를 줘 통상적 주거는 적극 보호하되, 주택을 이용한 투자·투기는 철저히 봉쇄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규칙을 지키고 정부 정책을 따른 사람이 손해 보지 않도록,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규칙을 어긴 이가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핵심"이라며 "이재명은 한다. 말한 것은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