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광수네복덕방 이광수 대표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6000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2500선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50% 가까이 오른 것이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새롭게 유입된 주식 투자자들이 많다. 국내 주식 거래 활동계좌수도 지난달 처음으로 1억개를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주식아가(초보 투자자)'들의 멘토가 된 이가 있다.
수많은 방송을 출연해 유명세를 탄 이광수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동안 60회의 무료 강연을 열었다. 강연회에는 1만5000명의 주식아가들이 찾았다. 이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코스피지수가 3000이 안 될 때라 '한국 주식 되겠냐'라며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강연회에 오는 분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대학생 딸과 50~60대 아버지가 함께 오는, 가족 단위의 참여자들도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1일 이 대표에게 코스피 전망을 묻자 "전망에 대한 답은 하지 않는다.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그는 "예측하면 언젠가 틀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예측의 횟수를 줄여야 한다"라며 "하지만 전문가라 불리는 이들은 예측을 많이 한다. 그게 돈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점쟁이에게 돈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국내 증시가 오르는 이유는 알아야 한다. 금리가 완만하게 떨어지면서 국제 자금들이 일본, 대만, 브라질 등 저평가돼 있는 시장을 찾기 시작했다"라며 "그중에 한국 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이 60%로 가장 높다. 여기에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으면서 가파르게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코스피가 너무 올라서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본질을 왜곡하는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물이 무서운 이유는 내가 수영을 못해서다. 수영을 잘 하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면 물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물이 두렵다고 뛰어들지 않으면 영원히 수영이 늘지 않는다"라며 "시장에 대한 두려움은 시장이 많이 올라서가 아니라, 내가 잘 모르고 공부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종목과 가격만 보지말고, 방법론을 공부하고 확신이 생기면 투자가 무섭지 않다"라고 조언했다.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직접 부딪혀보고, 거기서 궁금한 걸 하나씩 찾아봐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가 쓴 책을 10권씩 사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초심자가 올림픽 우승자에게 수영을 배우는 "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한 주 사보면서 비슷한 ETF와 수익률, 구성종목을 비교하면 그게 공부"라고 이야기한다.
분명한 원칙은 있다. "오르면 사고, 떨어지면 팔아라." 이 대표는 "시장의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를 사고, 오를 땐 팔지 말고 최대한 이익을 내야 한다. 그러나 지수 대비 10~15% 주가가 하락할 땐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워렌 버핏이 이야기한 첫 번째 투자 원칙인 '돈을 잃지 말라'가 이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주식아가들에게 "무서워하지 마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용기가 없는 건 나 때문입니다"라며 "대신 '손실은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한다'라는 원칙은 철저하게 지키세요. 그렇게 꾸준하게 하면 된다"라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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