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 15조 매수세 ‘기관’…삼전 4조, SK하이닉스 2조 사들였다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7 16:08

수정 2026.02.27 15:5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월 한 달 동안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가 줄어들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15조592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는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진행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9조8645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에 자금이 모였다.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4조5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조7987억원을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개선 시켰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오른 681억3000만달러였는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66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역대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이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 및 양호한 가이던스 속 AI 산업 확장 내러티브가 유효하다는 인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전력기기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등에 따라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 생산 시설인 펩(FAB)의 신규 공급이 내년으로 예정된 만큼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감안할 때,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1조300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전체 반도체 시장 내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40%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 중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들은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 될 것”이라며 “신규 펩 기준 공급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1·4분기 및 올해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반도체 가격이 컨센서스 이상의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업종 주가는 상반기 중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의 고점은 반도체 가격 고점에 비해 4~9개월가량 선행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최소 약 4개월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