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북 모텔 살인' 피해자 5명으로 늘어나나...추가 범행 정황 포착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8 07:20

수정 2026.02.28 07:20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김모 씨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추가로 남성 두 명을 살해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피의자 김 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통해 함께 있던 남성이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번호가 김 씨의 것으로 의심받는 이유는 그가 직접 신고한 사실이 확인된 ‘수유동 노래방 사건’ 당시의 연락처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확보한 119신고 녹취록을 보면, 전화를 받은 소방대원이 누가 다친 것이냐고 묻자 김 씨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다친 것은 아니라고 답하며, 같이 음식점에 온 남성이 화이트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만약 해당 사건이 김 씨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그의 최초 범행 시점은 기존에 알려졌던 12월보다 두 달 앞당겨지게 된다.



경찰은 아울러 김 씨가 올해 1월 24일 강북구 수유동 소재 노래방에서 또 다른 30대 남성에게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를 건넨 정황을 확인하고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 남성은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한동안 정신을 잃었으며, 이후 의식을 되찾아 119 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앞서 확인해 검찰로 넘긴 사건은 이와 별개인 3건이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1시 23분께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교제하던 남성에게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네 상해를 입혔다. 당시 해당 남성은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또 지난 1월 28일 오후 9시 24분께 다른 남성과 수유동의 한 숙박업소에 입실했다.
이 남성은 김 씨가 건넨 음료를 마신 뒤 끝내 숨졌다.

김 씨는 이달 9일에도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또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뒤 현장을 벗어났다.
음료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남성은 이튿날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