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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관세 발 인플레 충격과 AI 우려 속 하락…엔비디아, 4.2% 급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8 06:50

수정 2026.02.28 06:50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관세로 촉발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관세로 촉발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상승했던 순환매 중심인 다우존스산업평균, 러셀2000 지수가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후반에 낙폭이 벌어져 4%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발을 뺀 넷플릭스와 인수에 성공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주가는 각각 10%, 20% 넘게 폭등했다.

일제히 하락

기술주 약세 속에 빛을 내던 순환매 종목들도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관세 충격으로 인해 예상외의 급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21.28p(1.05%) 하락한 4만8977.92,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44.93p(1.68%) 급락한 2632.36으로 미끄러졌다.

기술주와 대형 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29.98p(0.43%) 내린 6878.8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0.17p(0.92%) 하락한 2만2668.21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3p(6.60%) 급등한 19.86으로 뛰어 심리적 저항선인 20p에 바싹 다가섰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하락했다.

다우가 1.3%,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 1.0% 하락했다.

월간 단위로는 그러나 다우가 0.2% 올랐다. S&P500은 0.9%, 나스닥은 3.4% 급락했다.

엔비디아 약세 지속

엔비디아는 전날 5.5%에 이어 이날은 4.2% 급락했다. 압도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지속하고, 인공지능(AI) 거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약세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6.07달러(1.49%) 하락한 402.51달러, 스마트폰 시장 둔화 비관이 제기된 가운데 애플은 8.77달러(3.21%) 급락한 264.18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알파벳은 오픈AI에 TPU(텐서처리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38달러(1.42%) 상승한 311.76달러로 올라섰다.

팔란티어는 1.25달러(0.92%) 오른 137.19달러, 아마존은 2.08달러(1.00%) 상승한 210.00달러로 마감했다.

WBD

WBD 인수전에서 패한 넷플릭스, 인수에 성공한 파라마운트 모두 주가가 각각 두 자릿수 폭등했다. 이유는 서로 달랐다.

넷플릭스는 WBD가 인수 합의를 깬 데 따른 위약금 28억달러를 챙길 수 있게 된 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규제 당국의 허가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넷플릭스가 공짜로 생긴 위약금으로 새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넷플릭스는 11.65달러(13.77%) 폭등한 96.24달러로 뛰었다.

약 1100억달러에 WBD를 인수하고, 위약금 28억달러도 대신 내게 된 파라마운트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2.33달러(20.84%) 폭등한 13.51달러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파라마운트가 합병에 따른 반독점 규제를 이미 뛰어넘은 데다, 합병을 통해 아마존, 디즈니+와 겨룰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생존을 위해 거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한편 메모리 부족에 따른 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으로 전가해 수익성을 입증한 PC, AI 서버 업체 델은 26.63달러(21.93%) 폭등한 148.08달러로 뛰어올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체 인력의 약 40%인 4000명 감원을 예고한 선구매 후지급(BNPL) 대표 주자 블록은 9.17달러(16.82%) 폭등한 63.70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