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출 30억弗 신기록
13개월째 무역흑자 이어가
2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역대 2월 중 최고치인 67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35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초로 3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67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월 수입은 7.5% 증가한 519억4000만달러였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2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15억5000만달러 늘어난 15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5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0.8% 급증하며 2월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초과 수요와 이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3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 탓 車·부품은 수출 ↓… 주요 시장 9곳 중 7곳서 수출↑
반면 자동차(48억1000만달러, 20.8%↓)와 자동차부품(14억5000만달러, 22.4%↓) 수출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생산 물량이 줄어들며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가운데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128억5000만달러, 29.9%↑)은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석유제품·이차전지 등도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중국 수출(127억5000만달러, 34.1%↑)은 설 연휴와 춘절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대아세안 수출도 30.4% 증가한 12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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