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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박찬희, 1R 후보 이승원, 내년 1R 후보 문준혁까지... 유신고는 올해도 드래프트 맛집이다! [2026 명문고 야구열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08:00

수정 2026.03.03 10:01

하현승·이윤성·이준호 등… '좌완 풍년' 고교야구 휩쓰는 특급 유망주들
7사사구 내주고도 7K 1실점, '위기관리 빛난' 장신 좌완 박찬희
스피드건 찍힌 145km… "내년 드래프트 1R 후보" 문준혁의 무력시위
올 시즌 1R 후보 좌완 이승원까지 대기한 유신고의 전력

유신고 3학년 박찬희가 명문고야구열전 1회전 부산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유신고 3학년 박찬희가 명문고야구열전 1회전 부산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부산(기장)=전상일 기자】 올 시즌 고교야구는 그야말로 '좌완 투수'가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명문고 야구열전'은 그 화려한 쇼케이스 무대다.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을 필두로 마산고 이윤성, 세광고 이준호 등 특급 좌완들이 줄줄이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여기에 명문고열전에서 첫 선을 보인 인천고 김영규, 북일고 김민재 등 또한 앞으로 주목해야할 자원들이다.

그리고 이 치열한 좌완 르네상스의 중심에 유신고등학교가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일 부산고와의 대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유신고 장신 좌완 박찬희의 피칭은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비록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며 사사구를 7개나 내주긴 했지만, 그는 특유의 절묘한 완급조절로 위기를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4이닝 동안 투구 수 83개를 기록하며 뽑아낸 탈삼진만 무려 7개. 직구 최고 구속도 142km까지 맴돌며, 잠재력 넘치는 장신 좌완으로서 올 시즌 충분히 주목해 볼 만한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첫 경기라서 제구력이 왔다갔다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완급조절 능력은 있는 것 같다. 스피드도 추운 날씨 치고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유신고 3학년 박찬희.
유신고 3학년 박찬희.

유신고 3학년 박찬희.
유신고 3학년 박찬희.

하지만 유신고 마운드의 진짜 무서움은 박찬희가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유신고의 마무리를 책임진 우완 문준혁은 압도적인 구위로 기장벌을 달궜다. 비록 통한의 3루타 허용과 수비진의 실책이 겹치며 1점을 내주긴 했지만, 2.1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프로 스카우트들의 스피드건에 꾸준히 145km 이상이 꾸준하게 찍힐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현장에서 만난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년 시즌은 아직 최대어 선수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충암고, 대전고 등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인 상황인데, 문준혁 역시 그 최상위 후보군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R 후보군이고 성장세에 따라서 최대어가 될 수도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 중 한명이라는 의미다.

팔 타점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훌륭한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해 내년도 드래프트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유신고 3학년 이승원
유신고 3학년 이승원

유신고 3학년 이승원
유신고 3학년 이승원

유신고 3학년 이승원
유신고 3학년 이승원

여기에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가장 묵직한 변수가 있다. 바로 유신고의 '1라운드 후보' 좌완 에이스 이승원의 존재다.

현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현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뜨겁다. 이승원까지 마운드에 건강하게 합류한다면 유신고는 단숨에 전국 최고 수준의 뎁스를 갖추게 된다.
유신고 홍석무 감독 역시 "이승원이 돌아온다면 우리 팀도 충분히 강력한 우승 후보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찬희의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 문준혁의 압도적인 145km 강속구, 그리고 에이스 이승원의 복귀 대기까지. 탄탄하고 다채로운 마운드를 구축한 유신고는 3일 오후 1시 30분, 마산용마고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향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무궁무진한 화수분 마운드를 앞세운 유신고가 기장 앞바다에서 우승 후보의 진면목을 제대로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아마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