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기전세주택 공급 성과 및 정책 효과 분석
241개 단지, 총 3.7만가구 공급...최장 20년 거주
역세권·초품아·대단지 등 입주자 만족도 높아
241개 단지, 총 3.7만가구 공급...최장 20년 거주
역세권·초품아·대단지 등 입주자 만족도 높아
[파이낸셜뉴스] 서울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보증금 약 10조 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3일 장기전세주택의 공급 성과와 정책 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기전세주택은 인근 전세 시세의 80% 이하 수준으로 공급되며, 2년 단위 재계약을 통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무주택 시민이 장기간 집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 사다리 정책이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41개 단지, 총 3만7463가구가 공급됐다. 지난 2024년에는 신혼부부에 특화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을 새롭게 도입해 저출생 대응 주거정책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장기전세주택 평균 보증금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의 54% 수준으로 집계됐다. 입주연도별 장기전세주택 거주자들의 보증금 절감 규모를 합산하면 지난 한 해 동안의 보증금 절감 규모는 10조 원에 달했다. 보증금 인상률도 연평균 5% 수준으로 민간 대비 매우 낮게 유지됐다.
또한 현재 거주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9.92년으로, 일반적인 임대차계약 기간이 최장 4년(2년+2년)인데 비하면 2배 이상 오랜 기간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거주한 가구도 56% (1만673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민 일부는 거주기간 동안 주거비 절감을 통해 마련한 자산으로 자가를 마련해 퇴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다 퇴거한 1만4902가구 중 자가를 마련해 퇴거한 세대수는 1171가구(8%)에 였으며, 평균 거주기간은 9년 5개월이었다.
대부분의 장기전세주택이 △역세권 △초품아 △대규모 단지 아파트 등 우수한 입지에 공급되며 입주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역 반경 500미터 이내, 도보 7분 이내 지하철역 접근 가능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전체 241개 단지 중 45%(108개 단지)를 차지하고 있다.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교통이 편리하고 한강변 조망, 녹지·한강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한강벨트 위치 단지는 61%(148개 단지)에 이르렀다.
나머지 133개 단지도 버스정류장에 인접하거나 지하철역 1km 이내 위치하는 등 대중교통 연계성이 좋은 입지에 공급돼 입주자 편의성,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품아 장기전세주택'은 전체의 83%(201개 단지)를 차지했고, 500가구 이상 '대단지 장기전세주택'은 전체의 46%인 111개 단지, 1,000세대 이상은 42개 단지(17%)에 달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은 입주자 상당수가 출산 의향을 보이며 저출생 극복 효과가 기대된다. 입주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입주자 84%(전체 216명 중 183명)가 '향후 가족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미리내집에서 출생한 자녀도 총 82명이다.
시는 앞으로도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올해 첫 입주자를 모집할 미리내집은 최근 대출규제 강화 및 전세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새롭게 도입, 신혼부부의 보증금 마련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장기전세주택을 앞으로도 시민 주거 안정, 저출생 극복을 동시에 견인하는 서울 대표 공공주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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