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 정보 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 측에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현재 어떠한 협상도 진행 중이지 않으며, 단기적인 외교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은 이란 측이 최근 제3국을 거쳐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처음 보도한 이 메시지는 물밑 대화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실제 진지한 논의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CNN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이란 지도부가 협상 의사를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종전을 위한 협상의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4일 브리핑에서 이란을 향한 군사적 대응에 대해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3일 브리핑을 받은 연방 의원들 역시 현재로서는 외교적 노력이나 명확한 종전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사태가 물리적 충돌로 번진 이후 약 12개국으로부터 갈등 중재를 돕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제안일 뿐, 실제 이란과의 유의미한 정보 교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측에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이란과 세 차례 협상을 이끌었던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역시 현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나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이란 고위 관리들이 공습으로 다수 사망하면서 이란 지도부가 약해진 것도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 지도부와 협상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일에는 협상 상대로 검토했던 인물들이 사망했으며 새 지도부 마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하메네이의 후임을 암살할 것이라고 벌써부터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테러 정권이 지명하는 모든 지도자는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미국과 자유 세계, 주변 국가들을 위협하는 계획하고 있다"며 "제거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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