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관계자들, 이란 비핵화 관련해 연이어 북핵 언급
트럼프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 가지면 나쁜 일 생긴다"
美 국방 차관, 북핵 두고 "잘 인지하고 있다"
美 국방 장관 "이란 핵 문제 다루면 충분히 신호 갈 것"
트럼프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 가지면 나쁜 일 생긴다"
美 국방 차관, 북핵 두고 "잘 인지하고 있다"
美 국방 장관 "이란 핵 문제 다루면 충분히 신호 갈 것"
[파이낸셜뉴스] 비핵화를 위해 이란을 선제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들을 내놨다. 특히 전쟁(국방)부 장관은 이번 이란 공격이 북한에 충분한 신호를 준다고 예상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행사에서 지난해 6월 실시한 이란 핵시설 폭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핵무기를 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 정부의 안보 전략 실세로 불리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미국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약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추정되는 북한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지적을 받자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언급한 적 있다. 우리는 그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그것은 우리가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서 이란과 협력하고, 이번 충돌에서 이란을 지지하는 가운데 미국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불법무도한 침략 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다.
헤그세스는 중동 밖의 "다른 국가들은 이란 문제에서 사실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핵 야망을 다룰 것이며,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신호가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의 대북 정책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오늘 기준으로 북한과 관련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0~21일 열린 9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만약 미국이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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