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기업들, 데이터센터 신설시 발전소 및 전력 인프라 비용 내기로 약속
데이터센터 소모 전력에 따른 전기료 상승 방지 목적
중간 선거 앞둔 美 트럼프 "미국 가정에 역사적인 승리"
데이터센터 소모 전력에 따른 전기료 상승 방지 목적
중간 선거 앞둔 美 트럼프 "미국 가정에 역사적인 승리"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사업에 드는 막대한 전기 때문에 정치권의 눈치를 보던 미국 IT대기업(빅테크)들이 결국 전기료 부담을 회사 차원에서 분담하기로 했다. 이들은 AI 개발·유지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때, 필요한 발전소를 직접 신축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기로 약속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구글,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아마존, 오라클, xAI 등 주요 AI 기업 대표들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모여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에 서명했다. 해당 문서에는 각 기업이 새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마다 자체 전력공급 시설을 건설하거나 임대, 구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들은 가급적 자체 발전소를 갖추도록 노력하고, 정부는 이 경우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을 2~4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AI 개발·유지용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막대한 전력은 이미 지난해부터 정·재계에서 논란거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인들이 더 높은 전기요금을 내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 전기료는 1킬로와트시(kWh)당 17.24센트로, 전년 동월 대비 6% 올랐다.
4일 모임을 주선한 트럼프는 미국의 AI 산업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2035년까지 3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서명으로 “미국의 가장 거대하고 부유한 IT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 산업의 막대한 확장에 돈을 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 미국인들의 공공요금과 전기요금을 매우 크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역사적인 서명"이라며 "수많은 미국 가정에 역사적인 승리"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 분석 대표는 서명식 직후 보고서에서 이번 서명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트럼프 입장에서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기료와 민생 물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빅테크들에게는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상당한 병목 현상”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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