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일 청와대 앞 '상복' 의원총회
"사법 3법 시행되면 대한민국 무너질 것"
李대통령, 국무회의서 사법 3법 그대로 의결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사법 3법(법왜곡죄·대법관 증원·재판소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현장 의원총회를 청와대 앞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사법 3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그대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당내 분쟁을 최소화하고 대여투쟁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의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세 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사봉을 두드린다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망치질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3대 악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60여명 의원은 검은 정장과 넥타이 등 상복 차림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의총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재차 도보투쟁을 열어 반(反)이재명 대여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리한 국면을 '이재명 독재'라는 구호를 통해 타개해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장외투쟁에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만큼 오히려 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일 도보투쟁에 윤어게인 세력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민의힘=윤석열당'이라는 이미자 탈피에 장애물이 됐다는 당내 우려가 속출했다.
국민의힘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등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국내 증시가 이틀 간 급락하고, 고환율·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제대위기' 프레임도 구축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젝트를 가동하라고 밝힌 것을 두고 "혈세를 퍼부어 지방선거용 주가 띄우기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리딩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사법 장악'에 이어, '경제 위기'를 지속 부각할 계획이다. 청와대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명목으로 주식 투자를 권장하는 것과 관련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청년들의 '빚투'를 권장하는 위험한 신호"라며 "대통령이라는 책임을 지닌 자리에서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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