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AI가 잡은 스쿨존 위험… 정지선 위반 61% 감소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5 15:44

수정 2026.03.05 15:44

제주 자치경찰 스마트횡단보도 분석
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행정 첫 실증
서귀포 동홍초 횡단보도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스쿨존 안전 확보 합동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이 AI 스마트횡단보도 데이터를 분석해 도로 구조를 개선한 결과 정지선 위반이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주자치경찰단 제공
서귀포 동홍초 횡단보도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스쿨존 안전 확보 합동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이 AI 스마트횡단보도 데이터를 분석해 도로 구조를 개선한 결과 정지선 위반이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주자치경찰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인공지능(AI) 분석을 기반으로 위험 지점을 찾아 도로 구조를 개선하자 제주 어린이보호구역의 정지선 위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AI 스마트횡단보도 시스템으로 수집한 교통 데이터를 분석해 도로 구조를 개선한 결과 정지선 위반이 61%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도내 초등학교와 경로당 주변 횡단보도 29곳에 AI 스마트횡단보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영상 분석을 통해 정지선을 넘는 차량을 실시간 감지하고 위반 차량이 발생하면 현장 전광판에 ‘정지선 준수 바랍니다’ 메시지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과태료 부과 대신 현장에서 운전자에게 바로 안내해 자발적인 운전 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예방 중심 교통안전 시스템이다.



자치경찰단은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대·요일·장소별 위반 패턴을 분석해 위반이 빈번한 초등학교 7곳을 집중 관리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후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협력해 해당 지역의 정지선을 횡단보도에서 더 뒤로 이동시키고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하는 등 도로 구조 개선을 병행했다.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정지선 안쪽에서 정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시설 개선 전후 각 30일간 동일 지점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정지선 위반 건수는 기존 1만711건에서 4098건으로 약 61% 감소했다.


특히 위반 사례가 가장 많았던 서귀포초등학교 인근은 기존 2594건에서 1210건으로 53.4%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물리적 도로 개선을 결합할 경우 교통안전 정책의 실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자치경찰단은 이를 토대로 ‘분석-개선-검증-반영’이 반복되는 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도내 어린이보호구역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