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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경북대 과정' 생긴다...최교진 교육부 장관 "대학 해외진출 적극 지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6 14:16

수정 2026.03.06 14:16


5일 베트남 하노이 FPT 타워에서 경북대학교와 FPT대학교 간 프랜차이즈 운영 합의각서(MOA) 체결식에 앞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5일 베트남 하노이 FPT 타워에서 경북대학교와 FPT대학교 간 프랜차이즈 운영 합의각서(MOA) 체결식에 앞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한국 대학의 교육과정을 해외에서 그대로 운영하고 학위까지 수여하는 '한국형 고등교육 모델'이 베트남에서 처음 추진된다. 경북대학교는 하노이에 'KNU 베트남'을 설립해 베트남을 대표하는 IT 대기업인 FPT 산하 FPT 대학과 함께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해외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FPT 타워에서 경북대학교와 FPT대학교 간 프랜차이즈 운영 합의각서(MOA) 체결식이 개최됐다. 대학교 간 프랜차이즈 운영은 국내 대학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에 전수해 현지 학생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대학 해외 진출 규제가 완화된 이후 국립대가 교육과정과 학사관리, 학위 수여를 결합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경북대는 하노이에 'KNU 베트남'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학부와 컴퓨터학부 교육과정을 경북대와 동일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졸업생에게는 경북대 학위가 수여된다. 레 쯔엉 퉁 FPT University 이사회 의장은 “1000여명의 FPT대학 신입생 중 약 15%가 경북대 과정 수업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체결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력을 두고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민간외교의 새로운 장"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해외에 확산하고 이를 통해 양성된 인재가 양국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향"이라며 "대학이 해외 진출을 추진할 때 법적·제도적 차이가 있다면 정부가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국내 대학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장관은 "해외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국립대가 몇 곳 더 있다"며 "앞으로 대학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등을 위해 우수 인재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번 협력 모델이 한국에 필요한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비자 등 체류 문제로 국내 정착·취업에 제약받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새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향후 법무부·중소벤처기업부·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