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게임 헌납은 추진력을 위함이었나… 7연속 득점 폭격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천위페이
116년 역사에 새겨질 '단식 최초 2연패'… 36연승 무결점 여제, 최후의 제물은 왕즈이
40년 묵은 대기록 소환하는 남녀 복식… 종가 영국의 심장부 수놓은 '퍼펙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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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세계 배드민턴의 성지에서 또 다시 중국의 콧대를 완벽하게 꺾어버렸다.
한때 최고의 라이벌로 불렸던 천위페이조차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 앞에서는 그저 추풍낙엽에 불과했다. 안세영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렸던 맞대결에서 천위페이를 무기력하게 주저앉히며 한국 배드민턴 단식 역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라는 위대한 대업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를 상대로 1시간 13분에 걸친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2-1(20-22 21-9 21-12)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1게임은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주었으나, 그것이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꼴이 되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식전 연승 기록을 '36연승'으로 늘렸으며,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올해로 116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한국 단식 선수가 2연패를 달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과거 박주봉, 김문수, 정명희, 길영아 등 전설적인 선배들이 복식에서 연패를 달성하며 세계를 호령한 바 있으나, 이제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최초의 2연패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세울 준비를 마친 것이다. 안세영은 8일 오후 10시 30분,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최후의 대관식을 치르며 또 한 번의 만리장성 폭격을 예고하고 있다.
안세영의 경이로운 활약에 고무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남녀 복식에서도 연이은 낭보를 전하며 종가 영국의 심장부 버밍엄을 자랑스러운 태극기로 물들이고 있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인도네시아의 레이몬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 조를 2-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 1985~1986년 박주봉-김문수 조 이후 무려 40년 만에 전영오픈 남자복식 2연패라는 역사적인 도전에 나선다.
이에 질세라 여자복식 세계 4위 백하나-이소희 조 역시 말레이시아의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 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황금기가 전영오픈 코트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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