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고가 마트에서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비난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까르면 카이 트럼프는 약 19분 분량의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미국 LA의 고급 유기농 마켓으로 유명한 '에레혼(Erewhon)'을 방문해 쇼핑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제목은 '나는 비밀경호원을 데리고 에레혼에 왔다(I Brought My Secret Service to Erewhon)'로, 실제로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이 동행하며 촬영을 도운 장면도 등장했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영상에서 카이는 매장에 진열된 제품 가격을 살펴보며 "에레혼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마트일 것"이라며 "모든 것이 미친 듯이 비싸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내 165달러(약 24만원)짜리 스웨트셔츠를 보고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러다 파산하겠다. 파산 신청이라도 해야 할 지경"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카이는 이후 여러 식료품을 구매한 뒤 경호차를 타고 이동해 스무디를 마시며 구매한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쇼핑 비용은 총 223달러(약 33만원)였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카이의 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출동한 비밀경호국(SS)의 삼엄한 경호가 눈길을 끌었다. 카이가 쇼핑을 마치고 나오자 경호팀은 그를 태우기 위해 인근 도로를 완전히 통제했으며, 대규모 경호 차량 행렬이 마트 앞을 가득 메웠다.
해당 영상은 공개 약 하루 만에 17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댓글 창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이 생활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는 구나", "내 세금이 이런 데 쓰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세상은 고통 받고 있는데 전혀 양심의 가책이 없다", "프랑스인들은 훨씬 사소한 일로 반란을 일으켰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이번 논란은 카이의 이전 영상들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그는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을 직접 관람한 브이로그와 군용 헬리콥터를 배경으로 공항 활주로에서 촬영한 셀카 영상 등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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